(사)세계문자서예협회(이사장 김동연)와 (사)훈민정음기념사업회(이사장 박재성)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훈민정음 11,172자 각자 예술 108인 특별초대전」(이하 ‘특별초대전’)이 2022년부터 4년간 매년 개최된다.
본지는 특별초대전에 참여하는 서각 작가들에게 참여 동기와 성과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부)
湖山 김주연 작가는 9살 때부터 한글 서예를 시작하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서각을 시작했다.
20여 년 이상 작품활동을 하면서 년 10회 이상의 전시회를 갖는 등 그동안 개인전 10여 회, 단체전 400여 회 이상을 개최했다.
그러는 동안 2017년에는 한국예총에서 선정하는 전통서각 분야 한국예술문화명인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문인화 강사, 전문위원, 고대 서화대전 심사위원장,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예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서각분과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서예가, 서각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현재도 경기 용인에서 공방을 열고 작품활동은 물론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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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수타니파타 93×35cm |
김주연 작가는 정민영 작가의 권유로 특별초대전에 참여하게 됐다.
정민영 작가와는 한국예총 명인으로 같이 활동하면서 친분이 있었고, 정 작가가 추천하는 전시가 훈민정음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좋은 취지의 전시라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
김주연 작가는 서예가인 자신의 글을 서각할 때도 있지만 타인의 글을 서각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글을 쓴 서예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마음과 자세로 글을 썼는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비로소 서예가의 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난 필체를 서각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번 훈민정음 11,172자의 경우도 김동연 이사장의 필체를 직접 보지 못했더라도 김 이사장의 다른 글을 보면서 작가 정신을 느끼려고 노력했고 원 필체에 좀 더 가까이 작업할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했다고 한다. 본인의 서각 방식만을 고집할 경우 그분의 작가 정신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연 작가에게 초대전 이외에 다양한 전시회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빼곡하게 스케줄이 있지만 이번 특별초대전만큼은 절대 소홀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