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있는 근현대사미술관 담다(관장 정정숙)에서는 5.18 민중항쟁 43주년을 맞아 (사)5.18민중항쟁구속자회(회장 김호동)과 함께 「80년 5월 광주, 그 날을 아십니까!」 사진전을 5월 12일부터 30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5.18기념재단, 5.18기록관, 천주교저의평화위원회, (사)5.18민중항쟁구속자회로부터 받은 사진 자료를 전시하는데 대부분의 사진은 비공개 사진으로 최초로 세상에 드러냈다.
12일 개막식에는 (사)5.18민중항쟁구속자회 김호동 회장,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김성인 이사장,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박희정 용인시의원, 박남숙 전 용인시의회 부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빚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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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숙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관장 |
정정숙 관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사진전을 개최하는 이유는 오래되지 않은 과거 역사지만 그 진실을 올바로 알리고 오늘날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라며, “이번 사진전에 시민들과 학생들이 많이 관람하여 소중한 역사의 진실된 현장을 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당하신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큰 울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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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동 (사)5.18민중항쟁구속자회 회장 |
김호동 회장은 직접 지은 시를 낭송했다. 특히 “5월 그날이 다가오는데, 왜 이렇게 우리들의 가슴은 뜨겁고 미어지는데 어찌 님들을 잊고 살아오리까. 이제 5월이 지나고 나면 임들이 그리워 어떻게 살까요.”고 할때는 울컥하는 장면을 보였다.
이탄희 의원은 박희정 용인시의원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번 사진전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을 비롯한 우리 역사의 민주화 투쟁을 다시 기억하고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내는 한 걸음으로 생각하겠다”면서, “민주주의가 수많은 분의 희생으로 세워졌음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은 “5.18 당시 저는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서울에 왔는데, 중앙청에 탱크가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다”면서, “제가 TK 출신이고 30년간 경찰이라는 보수적인 조직에서 활동했음에도 민주당 소속으로 정당활동을 하는 것은 생명⋅인간⋅약자에 대한 사랑과 동정을 잔인하게 짓밟은 신군부의 행동에 동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5.18 항쟁으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었다.
개막식 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면서 마쳤고, 개막식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전시된 사진전을 보면서 그날의 참혹함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