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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박재성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이사장, 정기호 작가, 김동연 세계문자서예협회 이사장 |
목우 정기호 작가의 개인전이 4월 15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중구 자유공원서로 37번길 88에 위치한 화안갤러리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정기호 작가는 木友라는 아호의 의미와 같이 평생을 나무(木)와 벗(友)하면서 살아온 대한민국의 서각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다. 그러한 경력의 작품전답게 “서예, 서각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자연이 준 그대로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질과 표현방법의 다양성을 연구하며 작품세계를 펼쳐오고 있다.(목우 정기호의 작가 노트 중에서)”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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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135*75cm |
● 문자가 주는 메시지에 전통과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서각 예술
목우 정기호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인천에서 목우서각연구소를 개설하여 후학 양성에도 혼을 불사르고 있다.
그는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모체 속에서 키워져 세상에 나오는 것과 같이, 어머님의 깊고, 높고, 넓게 품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슴 깊이 간직하는 따듯한 삶의 고향이며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전통예술을 발전시킨다고 생각(목우 정기호의 작가 노트 중에서)”하는 작가로서, 대한민국 전통공예협회 서각명장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하여 인천광역시 문화상, 국회의장 표창, 대한민국 문화원상,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초대작가대상) 등 수많은 수상을 한 화려한 경력으로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나무 재료의 향취가 느껴지는 내면적 진실을 기본으로 하여 전체적인 양태는 배면을 간결하게 문자를 매개로 하여 서예적, 운도에 의한 예술로 다양한 색채에 의한 시각적 언어로 발전시키고, 문자가 주는 메시지에 힘을 실어 살아 숨 쉬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예술작품으로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목우 정기호의 작가 노트 중에서)”고 자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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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안(華顔) 140*120cm |
실제로 그의 대표작 ‘어울림(135×75cm)’ 외에, 네 개의 판목을 연결하여 완성한 대작 ‘화안(140×120cm)’ 등의 작품은 서예로 표현된 문자와 거친 듯 하면서도 정밀한 각도(刻刀)의 운행이 빚어낸 공간 구성뿐 만 아니라, 다양한 색채가 조화를 이뤄 시각화 시킨 서각 작품은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기에 충분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텍쥐페리의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데 있지 않고,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데 있다.’는 원문 ‘Love does not consist in gazing at each other, but in looking together in the same direction.’을 아름다운 색감과 서각의 독특한 각법으로 표현한 작품(100×102cm)을 선보여서 동서양 예술의 만남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 훈정회⋅세계문자서예협회 추진하는 훈민정음 11,172자 서각전 자문위원장 활동도
“고난 속에서도 생명을 굳게 이어가는 나무의 참모습에서 삶의 소중함을 느끼며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바램을 다양한 재료와 운도를 통해 삶을 반추하여 전통예술을 발전시키며 후손에게 전통성을 알리는 희망을 표현하고자 한” 이번 목우 정기호 개인전은 서예 스승인 관호 최원복 선생이 개관한 화안갤러리 개관기념으로 관호 최원복 개관기념전에 이은 초대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시간 위에 자연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질과 그 속에서 다양한 표현 방법을 통해 평면의 書에서 재료의 특성을 살려 입체로 생명력을 더하여,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조상의 얼과 혼 그리고 시간의 흔적을 담아 현재를 담아내고자 한” 작가의 표현처럼 전통과 현대의 만남뿐 아니라, 스승과 제자의 훈훈한 인간미가 담긴 작품 속에서 켜켜이 쌓아 온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종합예술의 아름다운 미와 경향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전시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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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100*102cm |
목우 정기호 작가는 미국 시카고 문화예술회관 초대서각개인전과 LA Lee & Lee Gallery 초대개인전, 중국 북경 등명만하미술과 초대 서각 개인전을 비롯하여 국제전 50회, 개인전 16회를 통해 발군의 작품을 선보인 대한민국 서각계의 거목으로 현재 대한민국 전통공예협회 운영위원 초대작가,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천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이사장 박재성)와 사단법인 세계문자서예협회(이사장 운곡 김동연)가 공동으로 완성하고자 하는 훈민정음 11,172자 서각전에 참여하면서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