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우 작가는 나만의 가구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13년전 목공을 시작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나면서 가구에 서각을 접목하겠다는 생각으로 서각을 시작했다. 그러다 서각의 매력에 빠지면서 이후부터는 서각에 전념하게 됐다.
우 작가가 생각하는 서각의 매력은 집중의 시간이다. 우 작가는 오랜시간 동안 반복되는 작업하는 것을 명상에 비유한다. 글귀 하나하나 새기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입시와 취업으로 포기했던 예술에 대한 꿈이 서각을 하면서 다시 마음속 한가운데 자리잡게 된 것 또한 성과 중 하나다.
그러는 동안 우정우 작가는 한국서화협회 명인,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전문공예사범, 제11회 대한민국 각자대선 대상, 한국각자협회 초대작가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고 있다.
우 작가는 처음에 전통서각의 음각을 먼저 배웠고, 이후 양각과 음양각, 그리고 채색과 조형 등 서각의 다양한 부분을 배워 나갔다.
여기에 현대서각으로 넘어가기 위해 다양한 체험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해준 것이 서각명인이신 단초 심종보 선생님이었다. 심종보 명인에게 조형미와 양각법 등을 익혔다.
우정우 작가는 양각이 더 힘이 있으면서 음각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각도 섬세하지만 양각은 큰 힘을 통해 가지고 웅장한 느낌의 각법이라고 생각하고 음각 양각 모두 자신있다고 말한다.
자필자각이 아닌 경우 문인들이 쓴 한자를 서각작품으로 구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종복 명인이나 호산 김주연 선생님의 경우에는 한글에 집중하는 분들이라 이 부분을 많이 배우게 됐다.
이를 작품화하기 위해 한글의 멋도 살리면서 의미 있는 글귀를 찾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훈민정음각자초대전은 올해로 3회째 참여하고 있다.
초대전은 김주연 명인이 추천해서 알게되었고, 훈민정음을 널리 알리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망설임없이 참석하게 됐다. 올해도 참가하는 장기프로젝트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각법을 바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맡은바 소임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한다.